어제 CPI가 발표되었습니다. 어제 저의 예상과 다르게 (CPI 예상 및 시장 반응에 따른 해석!) 미국 3대 지수 모두 하락으로 마감을 했고, 이는 이제 본격적으로 경기 침체가 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경기 침체를 예견하는 지수하락
일반적으로 CPI 및 중요 이벤트가 있을 시, 두 가지 형태로 지수가 나타납니다. 다우 지수가 오를 시, 경기 침체 예상 및 투자심리 악화로 인해 경기 방어주가 많은 다우로 투자 심리가 쏠리게 됩니다.
그렇지 않고, 나스닥이 오를 경우 반대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강해 성장주 및 기술주에게 투자금이 유입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우와 나스닥 지수는 일반적으로 hedge(분산 효과)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어제 CPI 발표 이후 미 3대 지수라고 할 수 있는 다우지수, S&P500 그리고 나스닥까지 모두 하락 마감 했습니다. 최근 이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하는 것은 거의 없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어느 정도 경기 둔화 시그널로 볼 수가 있으며, 이는 금리인상 막바지 및 이후 맞이 할 경기침체에 투자 심리가 다소 얼어붙었다고 해석이 가능합니다.
2. Core CPI의 상승
어제 CPI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 Headline CPI: 5.0%(예상 5.1%)
● Core CPI: 5.6%(예상 5.5%)
Headline CPI는 02월 6.0%에서 아주 많이 하락하여 증시에 긍정적이었습니다. 문제는 Core CPI인데요. 에너지 및 유가 등 변동성이 심한 항목을 제외한 이 숫자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으며, 전 달 대비 역시 0.1% 상승했습니다.
품목 별로 서비스 및 집값 관련 숫자가 하락세가 뚜렷하지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아직 전체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시장이 해석을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즉, 아직 인플레이션이 더디게 잡히고 있으니 금리 동결 이후 금리인하 시기가 조금 더 늦춰질 것이라고 판단을 하는 것이죠. 이 말은 긴축의 강도가 예상 보다 오래 유지되어, 침체 확률이 더 빨라진다고 해석이 가능한 거입니다.
3. 매파적 FOMC 의사록
CPI 발표 이후, 미 동부시간 기준 14:00경 3월 FOMC의 의사록이 공개가 되었습니다. 이 회의록은 FOMC에서 나온 모든 FED 위원들의 발언을 정리한 것입니다. 즉, 각 위원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것이죠.
여기에서 대부분의 위원들은 경기 침체라는 단어를 언급했고, 침체는 비록 약하지만 2년 정도 오랫동안 지속 될 것이라는 매파적(Hwakish)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CPI 발표 직후 다우는 강보합, 그리고 나스닥은 약보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것이 공개되자마자 3대 지수가 급락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즉, 기존에 연착륙(Soft Landing)이 계속 가능하다고 했으나, 결국 어느 정도 침체를 스스로 인정 한 셈이 되는 것이죠.
이에 매도 물량이 거세게 일어났으며,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4. 금/유가 지수 상승
금과 유가를 비교하는 지수가 있습니다. 금은 안전자산으로 경제가 어려울 때, 가격이 치솓는 경향이 있습니다. 유가 역시 에너지 난 및 글로벌 경기가 악화될 때, 가격이 오르죠.
이 둘의 가격과 경기 둔화의 상관성을 지표로 나타낸 것이 바로 "금/유가 지수"입니다. 이 차트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장기 평균값이 17입니다.
그런데 현재 기준 작년 말부터 상승 추세를 타고 현재 24까지 올라왔습니다. 참고로 2000년 초 닷컴 버블 때 18, 2007년 리만 사건 때 20, 그리고 2020년 코로나 때 70까지 올랐습니다
금융위기인 2008년 리만 사건 때 20인 것을 감안하면, 지금의 24는 굉장히 위험 신호라고 해석이 가능합니다. 즉, 당시의 금융위기와 현재의 은행 위기를 단순비교 해 보더라도 현재 경기 침체 확률이 더 높다고 판단을 할 수 있는 것이죠.
정리하면... |
● 이례적으로 미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에 따른 심리 악화
● Core CPI 상승으로 인한 금리인하 지연에 대한 심리 악화
● 금/유가 지수에 따른 지표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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