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극적으로 16강 진출!! 포르투갈 전 분석!!
한국이 어젯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 예선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이기고 극적으로 16강에 올라갔습니다. 어젯밤 모두들 기쁨에 잠을 못 주무셨을 듯합니다. 이 경기의 승리의 원인 및 전반적인 내용을 분석 보겠습니다.
1. 황희찬 효과
황희찬은 허벅지 부상으로 우루과이 및 가나전에 결장을 했습니다. 마지막 포르투갈 경기 이틀 앞두고 팀 훈련에 참석을 했다고 하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과연 마지막 경기에 나올까 했는데, 드디어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는 예상대로 게임 체인저가 되었죠. 황희찬이 나와야 손흥민 역시 효과가 배가 됩니다.
황희찬은 사이드 라인을 따라 수비수를 달고 달리기 때문에 수비 입장에서는 공을 뺏지 못한다면 중앙에 공간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 공간을 또 이용하여 찬스를 만들 수가 있는 것이죠.
이전 두 번의 경기는 황희찬이 없었기 때문에 손흥민 또한 공간을 이용한 돌파가 거의 없었죠. 하지만 황희찬이 있음으로 인해 손흥민의 장점까지 부각될 수 있는 것이죠.
어제 경기의 두 번째 골 또한 손흥민과 황희찬의 합작품이었습니다. 손흥민이 공간을 이용해 수비수 3~4명을 끼고 빈 공간에 있는 황희찬에게 패스를 해서 결국 포르투갈을 2:1로 이겼습니다.
이런 장면이 더 많이 나와야 우리나라는 다음 경기에도 찬스를 만들고 골을 더 넣을 수가 있겠습니다. 이런 점에서 황희찬의 복귀는 굉장히 좋은 소식입니다.
더불어 손흥민도 더 활동량이 증가할 수 있는 장점이 됩니다. 이렇게 돌파력이 있고 드리블이 좋은 선수가 있다면 빈 공간이 반드시 나기 때문입니다.
결국엔 이 두 선수가 우리나라 공격의 핵심입니다. 두 선수에게 찬스가 나고 공간이 많이 발생해야 조규성 등의 스트라이커에게도 같이 찬스가 날 수 있습니다.
2. 미들필더의 훌륭한 수비
벤투호의 핵심이 '빌드업' 축구입니다. 그리고 이 빌드업의 축구의 핵심은 미들필더입니다. 통상 4-2-3-1 전술로 보았을 때 중간의 선수들이 핵심인 것이죠.
황인범, 정우영, 이재성 등등 및 중원 선수들이 너무나도 잘해주었습니다. 지금의 축구 트렌드는 중원 싸움입니다. 그런데 예선 세 경기 모두 전혀 밀리지 않았습니다.
포르투갈 전 역시, 중원의 선수들이 밀리지 않았기에 상대의 찬스를 많이 막아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나 우루과이 및 포르투갈은 중원에서 찬스를 많이 만드는 팀이죠.
비록 두 경기에서 실점은 했지만 상대의 중원만큼은 잘 막아서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습니다. 예선 세 경기만 본다면 상대의 중원에서의 찬스 메이킹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브라질과 이제 16강을 치르게 되죠. 결국 또 중원 싸움이 될 것입니다. 여기를 잘 막는다면 오히려 우리가 역습으로 찬스를 만들 수도 있을 듯합니다.
3. 침착함 및 냉정함
포르투갈 전에서 전반 6분 만에 선취골을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잘 한건 침착하게 흔들리지 않고 우리만의 플레이를 했다는 것입니다.
중요하고 큰 경기에는 결국 냉정한 마인드가 아주 중요합니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섣불리 공격 라인을 올리고 수비를 비워 둘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어제는 전반 초반 실점을 했지만 우리의 페이스를 잃지 않고, 하나씩 만들어 나갔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준비된 플랜대로 경기를 한 것이죠.
그리고 후반 막판까지 한 골이 필요한 우리였지만 급하게 플레이를 하지 않았습니다. 중원부터 만들어가려고 하고 또한 실점을 하면 안 되기에 공격, 수비의 라인을 잘 유지하며 상대 공격을 잘 막았죠.
결국 후반 추가시간에 단 한 번의 기회를 살려 추가 득점을 하여 우리가 16강에 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에서는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침착함과 냉철한 마인드도 아주 중요합니다.
4. 여전히 아쉬운 사이드 수비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예선 세 경기에서 4 득점 및 4 실점을 하였습니다. 헤딩 및 역습으로 득점은 잘 만들었습니다만 실점은 모두 사이드에서 나왔습니다.
우리 중원이 너무나 잘해주어 상대 중원에서의 찬스는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사이드에서 공간을 많이 열어 주었기 때문에 중앙에서 헤더 혹은 컷백으로 모든 실점을 허용한 것이죠.
수비수가 한 번에 쉽게 돌파가 되면 다른 수비수들이 대응할 시간이 부족하죠. 그리고 공격수 컷 백시, 순간적으로 공격수를 많이 놓치는 경우도 많이 보여줬습니다.
이런 모든 단점들이 예선 모든 경기에서 노출이 되었습니다. 이번 월드컵뿐 아니라 우리나라 축구의 발전을 위해 이런 수비의 허점은 반드시 개선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수비수들도 해외로 많이 진출하여 여러 큰 경기도 치르고, 세계적인 선수들과 호흡하고 경험을 쌓아야 이런 부분도 개선이 되리라고 봅니다.
이런 점에서 김민재가 유럽에서의 활약은 굉장히 큰 트리거가 될 듯합니다. 손흥민만큼 좋은 공격수도 중요하지만 김민재 같은 좋은 수비수도 많이 배출되길 바랍니다.
예선 전을 힘들게 치러 운 좋게 16강에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또 마침 FIFA 랭킹 1위인 브라질을 만나게 됩니다. 그간 잘 해온 만큼 보완할 부분은 보완하여 다음 경기도 잘 대비하길 바랍니다.
이렇게 어제 포르투갈 전 승리의 원인 및 전체 내용 분석을 해보았습니다. 부디 다치지 말고 준비한 거 다 보여주고 대회 마지막까지 후회 없이 보여주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