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붉은 여왕 효과에 대해서 알아보자.

리치오빵 2022. 10. 19. 16:29

붉은 여왕 효과란?



붉은 여왕 효과(The Red Queen's Effect)에 대해서 들어보셨는지요? 붉은 여왕 가설이라고도 표현합니다만 이 말은 소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서 나오는 장면에서 유래 한 말입니다.

 

 

이 소설에 나오는 붉은 여왕은 힘껏 달려야 겨우 제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거울나라에서 살고 있죠. 방문객인 엘리스가 "우리나라에서 달렸다면 벌써 도착했을 텐데, 이 나라에는 왜 계속 제자리에 머물고 있죠?라고 하자 붉은 여왕은 "이 나라는 다른 나라로 가고 싶으면 다른 데 보다 적어도 두배로 빨리 달려야 한다."라고 말을 했는데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최근에는 이 용어가 경제용어로 많이 사용되는데요. 치열한 경쟁을 통해 끊임없이 노력해도 현재 자리만 유지하게 될 뿐 경쟁에 이기 못하고, 그렇다고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아예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을 말하는 이론으로 미국의 진화생물학자인 밴 베일런이 제시한 이론입니다.


이런 현상은 스포츠에서도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경쟁자의 기록이 좋으면 본인도 더 열심히 해서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더 좋은 기록을 가진 사람은 따라 잡히지 않으려 더욱더 노력하는 현상이죠. 올림픽에 금메달을 딴 선수는 다음 올림픽 때 또 1등을 지키기 위해 남 보다 두 배로 더 노력을 해야 하고 2등 3등인 선수는 금메달을 따기 위해 1등 선수보다 두배 또는 세배 노력을 해야 하는 현상입니다.

 

 

일전 김연아가 금메달 따고도 다음 대회를 위해 생일 남임에도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연습만 했다는 방송을 본 적이 있습니다.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삼성이 휴대폰 뒤쪽에 카메라가 튀어나오지 않는 기술을 먼저 선 보였습니다. 애플은 애초 이런 사소한 기술을 무시하거나 크게 중요시하지 않았죠. 하지만 소비자의 need는 시간이 갈수록 아이폰의 불편함을 느끼고 삼성폰과 비교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애플 또한 최근에는 카메라가 튀어나오지 않게 만든다고 전략을 수정하였습니다.  아이폰은 또 충전단자를 삼성 및 기타 휴대폰과 같이 C type로 출시하는 것도 좋은 예입니다. 기존에는 아이폰만의 정체성을 위해 달리 운영했지만 결국 경쟁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대세를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현상은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적자생존의 법칙 및 약육강식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지금 사회는 어떠한 환경임에도 불구 남보다 앞서기 위해 항상 노력해야 하며 더 치열해야만 그나마 중간이라도 가는 사회로 이미 변했죠.

 

 

긍정적인 측면으로 본다면 서로서로 경쟁 및 견제하여 본인 및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너무 지나친 경쟁에만 신경 쓴 나머지 사랑, 배려, 양보 등등의 다른 좋은 가치를 잃어버릴 수도 있는 양날의 칼을 지니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붉은 여왕 효과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선의의 경쟁을 통한 건설적인 발전은 지향하되 인문학적 교양은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최근 세계정세가 아주 심각한 수준입니다. 과연 무엇이 옳고 그른지, 우리 같은 개인이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도 생각을 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